Jeje and Me

靑春을 위하여

너를 향해 걷다 2007. 6. 22. 10:49

지금까지의 내 삶을 한 숟가락의 티스푼으로 압축시켜 떠낸다면...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왜?

지금 이 순간에, 마음 속의 상상의 공간에서, 그것을, 그냥 이유 없이 떠내어 본다.

 

그러고 나니 커피를 탈 때 설탕병에서 설탕을 덜어내듯 일부는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거나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다시 병속으로 떨어지고, 나머지 끈질긴 놈들만이

남아 나의 삶의 한 숟가락이 되어준다.

가만히 떠서 남은 것들을 이리저리 살펴볼 것도 없이 훝어보니, 설탕과 같은 단맛이란

찾아볼래야 볼 수 없고 악과 근성만이 남아 있다.

 

 

 

 

 

사랑을 하지 않고도 사랑을 믿지 않고

사람을 미워하면서도 사람을 믿어버리고

사람을 믿는척 하면서 사람을 잊어버리고

사는게 이런거라고 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렇게 가는거지'라고 하면서도 그렇게 가지 않기 위해 끊임 없이 달리고...

 

다 알지 못하면서 다 아는척하고...

 

그렇게 되어버렸다.

 

 

 

평균적인 인간 수명을 따지고 보면 내 삶, 아직 반도 못산걸지언데

이렇게 푸념하고 있는거 보면, 아직 청춘이니까, 시간에 그리고 추억에 애착이 있으니까

이리 하고 있는 것이리라.

 

혹자의 장기간의 짝사랑은 그를 사랑에 패배한 자 또는 힘들게 사랑한 자라고 스스로를

위안 또는 푸념거리로 만들지라도, 늙어 생각해보면 청춘의 기쁨이라 생각하기를.

 

또 다른 혹자의 알 수 없는 인연은 그를 잠시 헷갈리게 만들어 인생의 고민거리가 되어

몇날며칠을 존재에 대한 상념에 빠뜨렸을지라도, 늙어 생각해보면 스쳐가는 청춘의 설레임이라 생각하기를.

 

오늘도

장마비의 시작과 함께

청춘은 새파랗게 고민하고 청춘을 누리며 살아간다.

 

 

 

 


 
2007/05/용두동 어느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