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곳에 두고 오다.
금잔화의 한 종류련가..
유난히 많이 찍는 꽃 중 하나.
뭔가 복잡한 듯 하지만
뭐든 나란히, 나란히
바람 부는 11월에도
꿋꿋하게 버티기
한판
청파동 언덕에서 바라본 남산
해질녘의 실루엣,
언젠가 마당이 있는 나의 집을 가지게 된다면
정원으로 이어지는 집 뒷쪽이나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도구로
사용해봤음하는 나선 계단.
2006년 널 우연히 만났지.
그 때나 일 년이 지난 후에나 변함이 없구나.
올해 그맘 때쯤 찾아가도 네가 있을까?
나란히, 1, 2, 3!
거울을 통해 엿본
인생의 일부분,
무엇이 진짜고,
이것은 무엇인가...
2007년 11월
골목방 출사
청파동
Pentax mesuper
k50.4
언제였던가.
이 길을 달렸던 때까..
언제였을까
이 길을 달리던 때가
언제쯤이었는지
수 많은 사람을 실은 기차가
달러던 때가.....
잊혀지고
잊혀지고
그러다보면
사라지는가...
느낌에 발을 디디다
생명이 무생명 위를 지나다니면
생명을 부여하다가
또
생명이 무생명 위를 지나다니지 않아
생명이 없어졌다 싶으면
이렇게 또 다른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부여하여
엉키고 설키어
그렇게 제생명을 곧게
이어나간다.
금잔화
내 네가 언제 피고 지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지난 겨울녘 부터 계속 너를
봐 온 것 같아.
눈 오는 날
찾아갔을 때도
변함없는 너의 모습을 보고싶은데
그리 하지는 못하겠지.
지고피고지는 것들이 어느
하나 어여쁜 것이 없어
하나에도 제대로 초점을 맞추지 못하다.
철길 옆 오막살이
흩어지고
또 피련가.
피었다가 다시 흩어지련가
2007/10/19
용산구 신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