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퍼'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09.03.05 Miss Happy 양에게 1
  2. 2008.10.27 영덕, 다시 찾은 속초
  3. 2008.10.21 3지 선다 앞에 역시나 답을 못 찾다?!
  4. 2008.10.07 그랬어요
  5. 2008.10.07 그곳,

Miss Happy 양에게






Miss Happy양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더니 오후 어느샌가 보슬비가 내린답니다.
그래서 잠깐 하던 것을 멈추고 그대에게 편지를 써요.

그대는 어떻게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낸다고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어요.
크게 나쁜 일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으니 잘 지낸다고 할 수도 있고요,
여러가지 생각이 뒤죽박죽 되어 머리가 멍해질 때가 종종 있으니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단 말이죠.

지금도 약간 멍한 상태랍니다. 헉.. 3월 증후군이라도 찾아온 것일까요? 이상하게 봄이 시작되기 전
다소 얼마간은 여러 가지 생각들이 겹쳐 저를 몰아새웁니다.
아마 '뭔가를 꼭 이루어 내야 한다'는 새해 계획에 대한 반격이겠지요.
올해는 머릿속으로는 생각했지만 매년과 같이 딱히 계획표를 작성하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그러네요.
해야할 일은 이 만큼인데 그것에 대한 실천과 노력이 절반도 못 미친다는 스스로에 대한 반격이나 자학일
지도 모르겠어요.

즉 '후회하지 말고 반성하는 삶을 살자'는 것이 좌우명인데, 늘상 요즘은 후회 투성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지를 잘 알면서도 하지않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죠.
반.성.해야겠어요.

어이쿠, 잠깐 쉰다는 것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요. 그 후회가 또 생기기 전에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가야겠어요.

다음에 또 볼 수 있음 봐요.



친절한 Miss Happy양 안녕~








영덕, 다시 찾은 속초



Photo Story 1

영덕은 그저 바다가 보고 싶어 오후 느지막하게 출발해 해질녘 도착했다.
해지기 전의 여름의 바다, 비록 모래사장을 거닌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해 행복했다.

아 참고로 이때 가다가 차 에어컨 고무가 낡아 반쯤 끊어졌다지..쫄쫄쫄 거리는 작은 소원에 어찌나 신경쓰였던지..



#1. 영덕의 해변가 마을






#2.







#3
아장아장 샤샤샥








Photo Story 2

속초, 지난해 여름 친구들과 찾은 그 바닷가 이번에는 막 설레임을 가지기 시작한 그와 함께 다녀왔다. 그 때 갔던 그 풍경 그대로 변함없는 바닷가였다. 아쉬운 것은 미래를 걱정하는 친구들의 다정한 수다 소리와 함께 깔깔 거리는 웃음들. 오는 그 맘때쯤 친구들과 가자했던 그곳, 내년에는 갈 수 있을까?



#1
아바이 오징어 순대
두 번째 간 속초의 그곳.







#2

한류드라마의 원조 '가을동화' 촬영지 중 하나인 아바이마을 갯배 타는 곳에서.
드라마를 볼 때는 아주 한적한 어촌마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도심지 바로 옆의 작은 포구라는 거.










#3
속초 한적한 바닷가
속초 해수욕장에서 아바이마을로 올라가다 보면 조용한 해변이 나온다.
지난 여름 친구들과 바다가 보고싶어 속초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번잡함을 피해 걷던 골목길에서
우연히 만난 곳.







#4
그대 그리고 나







#5







#6

아바이 마을 가는 길의 해변가 마을 골목







#7

작은 벽화
아바이, 어마이 찾으러 멀리 날아가고싶다.

고향으로 향하다.

 

 

 

#8

안녕! 멍멍아!





PENTAX MESUPER
K50.4

2008 08

영덕, 속초 그 곳




3지 선다 앞에 역시나 답을 못 찾다?!


#1.

새벽에 몇 번 인가 잠을 깨다가, 결국 눈이 말똥말똥해져 아침부터 이 난리다.
모두 무언가 시작하는 새벽과 그 아침 나는 잠시 뭘할까 고민하며 앉았다.


#2.

아직까지 백수로 돌아간 나의 삶에 적응이 되지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일을 그만 두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얼마전 같은 직장에 다니던 H로 부터 장문의 문자가 왔다. 그만 두기로 한 날짜가 다가왔는데 다시 한 번 사장이 자신을 떠본다는 내용이다. 이런식이면 앞으로 네 얼굴을 안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란다. 거기에 나는 '안 보면 너야말로 땡큐가 아니겠냐. 하지만 선택은 네 몫이다'고 말해 주었다.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지금 일 자리를 놓는다 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돌아버리기 전에 그 일은 접어버리는 것이 좋다고 내가 스스로 위안을 삼았듯이 H에게도 제대로 큰 소리 쳐 주지 못해 못내 미안하다.


#3.

설겆이를 하고, 빨래를 하고 잠시 뭘할까 고민하며 방송 3사의 눈물겨운 아침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니 못내 한심한 생각이 들어 노트북을 폈다. J에게 이것저것 부탁하고 오후의 백수 일정을 잡고 있노라니, 멀리 외국에서 고생 중인 K에게서 반가운 메신저가 들어온다. 참 요즘 말로 백만년 만의 만남이다. K는 대학교 신입생 때 부터 알아온 오래된 친구이자 나의 고민상담자로 오래만에 그에게 백수가 된 사연부터 지금의 소소한 일상을 털어놓는다. K는 평소의 결단력 답게 나의 길을 세 가지로 압축해서 말한 후, 뭘 선택해도 행복하지 않냐며 나에게 한 가지 고를 것을 제안한다. '나는 4, 5지 선다도 아닌 3지 선다형 문제 앞에서 서서도 답을 못 고른다' 첫 번째가 꿈이고, 두 번째가 현실에 타협한 것이고, 세 번째가 현실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고르기가 탐탁지 않다.


 #4.

이어 K의 고민은 이러했다. 현재 너무 현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K는 다른 누구보다도 현실에 뛰어들어 열심히 살고 있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용기를 내길. (우리는 이와 함께 기독교의 배타성과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 아닌 논의를 펼쳤다. 여기서 급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장 큰 모토를 가지고 있는 기독교가 다른 종교를 배척하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뭐 혼자 드는 생각이니 논의는 열외로 하자)


#5.

요즘 아이들 말로 '멍' 때리고 있는 이 순간도, 나는 내 삶을 위해 고민하고 있음은 변함이 없다.






2008 4월이련가?!

생각에 갇히다...

pentax mesuper




그랬어요



한동안 가시가 돋혀 있었어요.
미안해요.


상처받지 않으려고 가시를 만드는 버릇이 있어요.
 그대 말대로 다 잘되겠지요.
항상 옆에 있어줘서
감사해요.



                       

 






그곳,

2008. 6 23

2000년 가을, 그곳에 갔었다.
언니가 홀로 유학하고 있던 곳.
학교에서 나는 후쿠오카로 언니는 교토로 그렇게 인연인 듯 아닌 듯
한 날 한 시에 낯선 땅으로 떠났었다.
나는 나름 독한 성격이라 부모님이랑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운 기억이 안 나지만
언니는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여리고 정이 많은 성격이라 낯선 땅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은 듯 했다.
울기도 많이 하고 외로움도 많이 타고, 게다가 편하게 학교 기숙사에 있었던 나와 달리 언니는 일본의 옛날 아파트 형식의 집에서 세를 얻어 살았다. 언니가 한 번은 편지로 집안 구조를 그려 보내 준 적이 있어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언니의 수려한 그림 솜씨에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지 그렇게 형편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줄 은 상상 못했다. 가끔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여관 구조를 상상케 하는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고생했던 그 공간이 언니에게는 낯선 동네에서 유일하게 발 뻗고 쉴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였나보다.
언니집에 들리고 일곱째날인가 되던 날 언니를 혼자 두고 오는게 못내 서운해 차마 발이 안 떨어지던 그 공간이 언니에게는 달랐는지 우리는 그 추억의 공간에 들러 지난날들을 둘러보았다. 비록 나의 짧은 시간 동안 있던 기억이지만 오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그 곳이에게 처음에는 살았던 곳을 여행하기를 반대했지만, 나에게도 좋은 시간 여행이었다. 

더 길게, 더 많은 곳을 언니의 추억 여행을 담지 못해 못내 아쉽다.



#1. 언니가 대학시절 처음으로 만든 목공예품
부피가 커 귀국할 때 가지고 올 수 없어 주인집에 주었던 작은 서랍장이
아직도 깨끗하게 그집의 일부로 살고 있었다.





#2. 일본교토조형예술대학
나름의 대학시절 언니의 자유공간






#3. 일시정지







#.4 수국

6월, 유난히 수국이 많았다.







#5. 윤동주 추모비

교토조형예술대학 캠퍼스 앞에 세워진 윤동주 추모비와 시비
2002년에는 없었다. 이후 윤동주가 후쿠오카 형무소로 가기전까지 살았다던
윤동주 하숙집 터






#6. 안녕, 그 곳 수국!





pentax mes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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