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복실이



나는 너의 주인을 알고 있지.
오랜만에 보는 손님이 반가워 꼬리를 흔드는 네게 다가갔을 때
난 너의 주인을 만났지.

너의 주인은 나를 처음보자 말자 '천원이 있냐?'고 묻더군.
그래서 '뭐하시게요?'라고 물었더니 '담배 사 피우게'라며 하회탈처럼 활짝 웃으셨어.
나는 그런 너의 주인에게 죽기 전에 얼마남지 않은 담배 개피들이 될지도 모르는, 어쩌면 그 주인에게는 딱일 담배 사기를
만류했지.

그 때 너의 밥그릇은 넘쳤고, 너의 털은 빛났지만
너의 주인은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1.









#2.



그래, 반가웠어.

또 볼 수 있을까?!

Pentax mesuper
5월 홍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