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동'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3.06 신계동으로 돌아가기 2
  2. 2007.10.25 남은 것들의 나머지 이야기
  3. 2007.10.25 '사라짐'이 주는 것들,
  4. 2007.10.24 기차길 옆,,

신계동으로 돌아가기

아마 작년 11월이었지요.
묵혀놓았던 필름을 이제야 현상했어요.
비가 온 날이었던 것 같은데..
그 좋던 기억력이 ㅜ.ㅡ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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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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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촌 멀리 보이는 개발의 흔적..
나란히 그렇게 거기서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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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빨간 카네이션이 피었습니다.
늘 어버이의 자식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듯
요즘 카네이션은 따로 피는 계절이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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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빈집이었지요.
나도 모르게 살짝 열린 창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어갔더랬죠.
뭐 들어갔다 몰래 나오는 바람에 지나가며 사진 찍는 사람들 여럿 잡을 번 했지만요.^^;;
아가가 귀여운 토끼 그림을 그려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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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실은 피아노였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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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동을 나오며
얼마남지 않은 사람살던 집




2007. 11

용산구 신계동

PENTAX ME super

남은 것들의 나머지 이야기




'에이~~~~~'

'나머지다~ 너 공부 못하지?'

'그러니까, 이렇게 나머지나 하고 있지~~~'

베~~~~~~~

 

 

'아냐,아냥'

'나머지는 그 만큼 배울 수 있는 무한한 잠재 능력이 많기 때문에

할 수 있는거야~~~"

'그것도 몰랐냐~ BiBi야~~~'



나머지 아이들에 짧은 이야기,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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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떨어지다.


그곳에도 별은 있다.

하지만

이미 떨어진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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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골목향수'가 그리워

여러번 썼다 지웠다 한 흔적이 보인다.


고마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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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알고 싶어요.

깨어진 창을 통해 오가는 바람이 들려주는 바깥 이야기...


헉..스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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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뜨지않고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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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향하는 문


똑, 똑, 똑


거기 누구 아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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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잔뜩 모아놓고 간 구술

빨간 구술, 파란 구슬 , 하얀구술, 검정구술, 초록구술

색색들이 다 있었다.

아이들만의 보물



추억이 방울방울이 아니라

알알이 떠올랐다


어릴적 오빠가 가지고 있던 왕유리구술이 얼마나 부럽던지,

구술 하나도 소중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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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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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흩어지고

누군가 두고 간 어여쁜 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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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초록 계단.


흔치않아~

흔치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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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의 것?










2007/10/19

신계동

 

Pentax mesuper

k50.4

 

아직 카메라 속에 잠들고 있는 마지막 신계동 풍경이 있습니다.

 

이번 출사는 가기 힘들게 생겼으니

다 부서지고 문드러지고 흩어지기 전에 한 번

더 담을 수 있을까요...

 

?

 












'사라짐'이 주는 것들,

자, 남은 이야기들을 마저 풀어 놓겠습니다.


오늘은 '말하다'로 시작을 할 텐데요 , 왜냐하면 할 말도 많고, 말하기 힘든 것도 있고, 힘들게 말하는 것도 있고, 말, 말, 말 정말 말이

많은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곳을 출사 추천지로 받기 전까지는 신계동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물론 책을 통해 용산과 이태원 쪽에 아직 골목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우선 너무 아쉽고 아쉬웠습니다.

사람이 사는 훈훈함을 느끼기에는 너무 늦었기 때문이지요. 이미 거의 대부분의 집이 마치 주홍글씨의 여주인공처럼 죄인이 된 듯 빨갛게 '철거'라고

써 있었습니다. 즉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깨지고 부서지고, 대문이 없었던 집에는 쓰던 장롱이나 나무 문짝으로 집을 꽁꽁 쌓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사람 살던 흔적이 더 아쉽게 느껴지더이다.

키우던 화분이나 다음에 올릴 유리구슬이라던가 예전 살던 사람들이 고스란히 남기고 간 것 들이 어느 골목에나 쉽게 볼 수 있던 화초의 그것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아...

나지막한 집들 뒤로 보이는 초고층 건물들이 그 날 따라 사납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괴물에게 마을이 잡아 먹히는 형국이었다고 할까요...

예전에 면접을 보는데 취미를 묻길래 사진찍는다고 주로 골목길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너무 옛것에 얽매여 사는 것이 아니냐고 타박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옛것을 무조건 없애고 새것을 짓는 것이 창조나 미래지향적인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던 적이 있습니다.

있는 곳에서 좀 더 주민들이 편하면서도, 그 풍경을 살릴 수 있도록  좀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요?

무조건 두부 모 자르듯 반듯반듯하게 자를 것이 아니라 말이지요.

그 대표적인 예가 삼청동이 있지 않습니까, 북촌이 있지 않습니까.

소위 말하는 부자촌만 더 부하고 마치 아름다운 공간이 거기가 다인냥 포장할 것이 아니라

다른 숨은 도시의 수 많은 골목길에도 무조건 지저분하고 가난한 곳이라 생각말고 좀 더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의 재개발은 없을까합니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래도 계속 할 말은 많지 않을까 합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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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와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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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나도 쓸만 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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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문,


닫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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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흔들렸지만

버려진  마음이 안타까워

올려본다.


나까지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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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이사나갔을 때쯤의 시간이

달력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같이 담고 싶었습니다.

빛이 부족했는지 초점은 맞춘 듯 한데 날짜가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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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돌아돌아 나오면서...



철거,

철수,


그리고



?

 

 

 

 

 

Pentax mesuper

K50.4

 

용산구 신계동

 

그래도 살아.

 

 

사라짐이 사람에게

준다.

 

사라지는 것이 사람에게 주는 것이

사라짐이 아니라

다시 사라질 것을 주는 것이라고.

언젠가 또 사라질 때가 되면,

아니 사람이 사라질 때라

생각하게 되면

사라질 것들을 위해 또 사라지겠지.............

기차길 옆,,



언제였던가.

이 길을 달렸던 때까..


언제였을까

이 길을 달리던 때가


언제쯤이었는지

수 많은 사람을 실은 기차가

달러던 때가.....


잊혀지고

잊혀지고

그러다보면


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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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에 발을 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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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무생명 위를 지나다니면

생명을 부여하다가

생명이 무생명 위를 지나다니지 않아

생명이 없어졌다 싶으면


이렇게 또 다른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부여하여

엉키고 설키어

그렇게 제생명을 곧게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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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화


내 네가 언제 피고 지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지난 겨울녘 부터 계속 너를

봐 온 것 같아.


눈 오는 날

찾아갔을 때도

변함없는 너의 모습을 보고싶은데

그리 하지는 못하겠지.


지고피고지는 것들이 어느

하나 어여쁜 것이 없어

하나에도 제대로 초점을 맞추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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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옆 오막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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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고

또 피련가.


피었다가 다시 흩어지련가












2007/10/19

용산구 신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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