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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7 햇살 드는 곳

햇살 드는 곳


다시 찾은

'만수 경로당'

우편으로 보내드린다 약속드린지 한달만에

찾아갔다.

우편보다는 직접 전해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날을 잡고, 또 날을 잡다가

오전에 짬을 낸 것이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한 손에는 친구들과 함께 산 막걸리에 과자를 들고

들른 그 곳.

햇살이 따뜻히 반갑게 맞아주었으나

어르신들이 모두 출타 중이셨다.

 

그래서 새노라 기다리고 있노라니

84번 고운 할머니께서 올라오셔서

너무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주셨다.

함께 밥먹으로 복지회관에 가자고 권하시기도 하시고

같이 못가는게 못내 아쉬워서인지

가시는 걸음 되돌려

봉지커피 한 잔씩을 타주시고

꼭 오라는 말씀을 남기신채 계단을 내려가셨다.

 

그리 몇분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시간이 그리 가라 하지 않는데도 어느덧

시간이 다 되어 결국은

하얀칠판에 메모 한 글 남겨 두고

돌아왔다.

 

'어르신, 아쉬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놀고싶은 바둑알들이

먼저 맞아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는 너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2007/10/16

햇살 좋은 옥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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