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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1 8월의 고향, 그 길에 서서
8월의 고향, 그 길에 서서
골목, 보다 2007. 11. 1. 02:08
녹슬어
그들만의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집으로 가는 길
예전에는 길이 무척 험하여 자전거 탈 때는 겁냈다기 보다는 스릴을
즐기는 편이었다.
지금은 아스팔트를 깔아 깔끔해지기는 했으나
가끔 울퉁불퉁 스릴 있던
그 길이 그립다.
담벼락에
곱게 핀 금잔화(맞을런지..?)
정말 누군가 심은 것은 아니다.
아주아주 작은 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오고가는 이에게는 작은 기쁨
비가 오고 가고 하는 사이의
그 진함, 그 진함이 좋다.
어릴적에는 거대하고 끝이 없어 보이던 그 길이
지금은 길 중앙에 서 계신 어르신의 전부인냥 작디 작아
보인다.
낮고 낮은 하늘과
낮고 낮은 나의 자세와
낮고 낮은 그 길에
서서 점점 더 사라질
그 길에 묵념하다.
Photo story
2007/8/29
Pentax mesuper
K50.4
positive fuji sen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