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어버리면 깨끗해질 줄 알았다.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가슴을 쓸어 다독이고
기억속 추억을 쓸어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고
시원하고
시원하고
시원할 줄 알았다.
흔적,
쓸어도 없어지지 않는 아련하면서도 더러운 흔적.
경고했잖아!
내 마음 속에 니 마음대로
니 마음 버리고 가지 말란 말이야.
낙산 성둘레의 경계를 넘어가면
빨간 머리 앤이 산다.
흡착지점.
딱 붙어 버렸어.
에잉~~~
늘상 그리 가만히 있는 계단
벌써 일년 째다.
가려진 하늘,
이리 보면
저리 보이고,
저리 보면
이리 보이고
그게 하늘이렸다.
그러니 불만 말고
마음 속에 하늘의 흔적을 남겨라.
넓디 넓게.
가을 빛이
그렇게 다가 왔다.
바람이 부는줄도 모르고...
같은 길이라도
엎어보고
매어보고
이리 보고
저리 보면
다른 법!
한 방향으로만 보고 그 흔적이
그 길의 다임을 단정짓지 말라.
둥, 둥, 둥
이제 김치가 되었으려나...
바라보다.
그늘과 빛
그것이 내 인생의 일부렸다.
童心
너의 마음에 남아 있던가..
바람개비.
자가 풍속측정계?
동심 (童心)측정계?
아님 휘파람 측정계?
그리, 넘어가다.
2007/11/01
이른 아침 낙산의 경계
PENTAX MESUPER
K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