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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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너의 한 부분이 그렇게 거기에 서있을 때
나의 한 부분도 그렇게 거기에 서있었다.

너와 함께 온 바람이 그렇게 오고가고 할 때
너에 대한 나의 바람도 그리 오고가고 했다.

아무런 흔들림 없이 그리 있을 줄 알았던 바람이
아무런 소리 없이 그리 오롯이 사라져갔다.

가을,
사라짐과 흔적의 연속 사이에
네와 내가 마주보고 앉아 그리 바라보고 있다.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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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8 이었던가..
가을, 바람 그리고 사람



Pentax mesuper
K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