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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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을 먹고
늦은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해버렸다.
 
머리가 텅하고 비어버린 느낌이다.
자기 전 오늘 새벽에는 오전에는 무엇을 하겠노라고
혼자 머릿속에 끄적여 두었었다.
생각해보니 이 시간도 다르게 할 일이 있었군.- 점심먹고, 휴식-
 
흘러간 시간을 붙잡을 수야, 되돌릴 수야 없지만은
그 시간에 꼭 하지않으면 안될 일은 아니었지만은
수만가지 악몽과 다투는 찰나에
오늘 하루의 시간이 모두 꼬여버렸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야할터.
지리멸렬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낮추고 무념무상의 시간으로 돌아갔던
어제의 그 때처럼
세상과 나를 마주대하리라.
 
제제
좋은 하루.
 
 

 

 

 

 

 

 

Photo's Story

황사가 심히 불던 4월의 첫째날

낙산 가는 어느 길목 높은 계단에서 만난 민들레.

계단의 헤진 틈새에 그렇게 봄을 알리며

빼꼼히 찬란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콘크리트의 무게도, 사람들의 발길질도 이겨내는

꿋꿋한 생명력. 나는 민들레다.

 

Pentax mesu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