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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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한계
 
오는 것이 있어야 가는 것도 있고
가는 것이 있어야 오는 것도 있거늘,
그저 나란히 있되
열어는 두었으나,
마주보지는 못하고
세월이 가도록
그 오고감의 경계와 한계를
지을 뿐이다.
 
각자 트여진 창으로만
밖을 바라보고
소통을 할 뿐
서로에 대해서는
바람소리에 어찌어찌 의지했을 뿐이니,
그 사이를 트고 이해하려면
오롯이
자신을 상처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서로의 경계인 벽을 허물고
중간자인 바람을 통하지 않았을 때
심히 의사소통의 첫발을
디딘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부는 바람이
내게 그리 일러주었다.
 
경계의 끝에 서서
훌쩍 뛰어내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