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프라하를 꿈꾸는가?

그냥 잠들기 아쉬워 끄적여본다.

나는 왜 프라하를 꿈꾸는가?

참 뜬금없지 않은가..

연고도 인연도 가본적도 없는 곳인데...

 

 

 

체코란 나라를 영문으로 'czech'로 쓴다는 것을 모를 때

나는 학원알바를 위해 발음상 체코라 부를 수 있는 이 아이디를 무작정 선택했다.

그냥 급했던 것 뿐이다.

그 때 영어수업을 듣기위해 그 알바가 급히 필요하게 되었던 것처럼

 

그리고 그냥 필요해져서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을 때,

제작년 이맘때쯤 만들어 두었던 아이디를 복잡한 방법으로 수소문하여 들어왔고

뭔가 꺼림직하지만 그냥 czech의 수도 'Prague'가 아닌

꿈의 나라 'checo'와 'phraha'를 오늘 멋대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제멋대로다.

 

프라하는 내가 상상하고 있던 그림이었고

                                         이야기였고

                                         음악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그곳이 나의 상상 속의 도시와 다른 곳일지라도 나는 꿈을 꿀 것이다.

 

오늘도 어떻게 보면 살짝 도망칠 공간 또는 구석을 만들어 버린 걸지도 모른다.

궁색한 변명으로 사진을 제대로 보기위해서, 급히 인물사진을 여러장 올리기 위해서라고 하며

단지 그 때 그 때 쓰고 덮어버리면 그만일 것을..

나는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 버렸다.

 

 

 

 

 

 

 

또 다른 탈출구, 프라하..

나는 또 꿈꾸는가?

혹은

도망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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